◆월렌 버핏◆

워렌버핏 P15

함께하는 사람들 2014. 4. 16. 19:18

-17살에35달러로 핀볼 게임기 사업을 시작하다-

 

어린 시절부터 버핏의 사업 감각은 남달랐다.6살 때 콜

라 6개를 25센트에 사서 하나에 5센트씩 받고 팔아 돈을

벌기 시작했고.11살 때는 친구와 함께승리마를 예측하는

시스템을 개발해 경기장에서 <마구간지기의 선택>이라는

정보지를 만들어 팔기도 했다.그뿐만 아니라 골프장 근처

의 작은 호수에 빠진 골프공을 찾아내는 일도 했다.13살

무렵에는 신문을 배달했다.고객이 구독을 취소하면 경쟁

지를 소개해 소득을 일정하게 유지했다.

어린 시절부터 미국 최고의 부자가 되겠다는 꿈을 가졌

던 워렌 버핏은 17살에 사업을 시작하기로 마음먹는다.그

는 이미 <워싱턴 포스트>지를 배달하며 35달러를 벌어들

인 상태였다.어찌 생각하면 그리 큰돈이 아닐지도 모르지

만 그는 그 돈을 그냥 썩혀두지 않았다.가볍게 소비를 한

것은 더더구나 아니었다.

워렌 버핏은 여러 가지 조사를 해본 뒤 자신의 최초 자산

인 35달러로 오래 된 핀볼 게임기 한 대를 사들였다.그리

고 곧 게임기를 설치할 장소를 물색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이내 실망할 수밖에 없었다.핀볼 게임기는 당구

장에 이미 네대가 설치되어 있었고.당구장 주인은 그의

게임기를 추가로 설치할 생각이 없었기 때문이다.핀볼 게

임기는 당구장 주인에 의해 독점으로 운영되고 있었던 것이다

낙담한 워레 버핏은 핀볼 게임기의 입지 에 대해 골똘

히 생각하기 시작했다. 당구장에는 게임기를 설치할 수가

없다.그렇다면 다른 장소는 없을까?

워렌 버핏은 당구장을 출입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떠올려

보았다.그러다 대부분의 당구장 출입자들이 짧은 머리를

하고 있다는 데 생각이 미쳤다. 왜 긴 머리는 별로 눈에 띄

지 않는 걸까?그들이 늘 머리를 깔금하게 다듬는다는 애

긴데....그렇다면? 

당장 조사를 해보니 버핏의 짐작대로였다.당구장을 출

입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근처에 있는 한 이발소에서 머리

를 잘랐다.다행히 그 이발소에는 핀볼 게임기가 설치돼 있

지않았다.그렇다면 기회가 전혀 없다고도 할 수 없었다.

며칠 동안 더 자세히 관찰한 결과.핀볼 게임을 즐기는 사

람들이 머리를 깎으러 가서 자기 차례가 될 때까지 기다리

는 시간이 꽤 길다는 사실을 알아낼 수 있었다.

다음날 워렌 버핏은 이발소를 찾아갔다. 거래를 하기 위해서였다

무슨일이냐?

재미있는 제안을 하나 하려고요. 그게 뭐지?

제게 핀볼 게임기 한 대가 있는데요.이 이발소 안에 설

치하게 해주시면 게임기 수입의 20퍼센트를 드릴게요.손

님이 머리 깎으러 와서 자기 차례가 올 때까지 가다리는 동

안 핀볼 게임을 할 수 있으면 손님도 지루하지 않아 좋고

아저씨도 마음이 급하지 않아 좋잖아요.그 대가로 아저씨

는 돈도 벌고요.어때요?

그거 나쁘지 않겠는데.그럼 그렇게 하자구나.

다음날 워렌 버핏은 핀볼 게임기를 이발소 안에 설치했고.

불과 하루 동안에 10달러를 벌 수 있었다.이발소 주인

에게 수익의 20퍼센트인 2달러를 주고 나니 8달러가 수중에

들어왔다.투자 원금35달러의 22.8퍼센트를 하루 수입

으로 거뜬히 벌어들인 것이다.이런 식으로 가면 불과 나흘

만에 투자금 전부를 회수하게 된다.

이렇게 해서 20살이 되었을 때 버핏이 모은 돈은 약

9.800달러였다.오늘날의 가치로 따지자면 약 6만8.000달

러가 되는 액수다.우리 돈으로는 7.000만원 정도다.이

돈이 오늘날의 억만장자 버핏을 만든 종자돈인 셈이다.

버핏 처럼 세계적인 부자가 되고 싶은 사람은 일단 오늘

부터라도 돈을 모아보는 것이 어떻까?씨앗은 작아도 열매

는 크고 달콤한 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