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기의 기부-
버핏은 2006년 6월25일 자신이 운영하는 투자 회사인
버크셔 해더웨이 홈페이지를 통해 빌앤멜린다 게이츠 재
단 에310억 달러를 비롯해 자녀들이 운영하는3개 자선단
체.작고한 아내를 기리기 위해 만든 자선단체에 매년 버크
셔 해더웨이 주식을 기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기부 액수
374억 달러는 앤드류 카네기나 존 록펠러.헨리 포드 등의
기부금을 능가하는 사상 최대 규모다.
2006년 현재 75세인 버핏 회장은 빌 게이츠에 이어 세계
에서 두 번째 부자로 꼽히는데.대부분의 재산을 주식 형태
로 소유하고 있다. 버크셔 해더웨이 회장 겸 CEO인 버핏
은 회사 지분의 약31%를 갖고 있다.2006년6월23일 주
식시장 종가를 기준으로 할 때 그의 재산 규모는 440억 달
러(44조 원)에 이르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버핏은 그 동안 죽은 뒤에나 기부를 할 것이라고 주장해
왔다.그리고 그의 기부금은 대부분 안내의 재단에 넘겨질
것으로 예상돼왔다.하지만 버핏은 2004년 아내가 죽은
후 재산을 기부하는 것이 옳다는 확신이 섰으며.빌 게이츠
에 대한 믿음이 있어서 기부를 결정했다 고 말했다
2000년 설립된 게이츠 재단은 자산이 300억 달러에 달
한는 미국 최대의 자선 재단으로. 후진국 교육 사업과 에이
즈.말라리아.결핵 퇴치 사업을 벌이고 있다.
한편 버핏의 나머지 기부금 60억 달러는 아내를 기린 수
전 톰슨 버핏 재단(가족계획). 장남의 하워드 버핏 재단(환경
보호). 달의 수전 버핏 재단(저소득층 교육 지원).차남의 노보
재단(교육과 인권)에 쓰일 예정이다.남은 재산66억 달러도
생전 혹은 사후에 모두 자선사업에 사용할 계획이라고 버
핏은 밝혔다.
워렌 버핏의 전 재산 기부는 책임 있는 부자. 즉 노블리
스 오블리제를 실천하는 상징적 모델이라고 할 수 있다.그
바탕에 깔린 철학은 부가 클수록 그것을 가능게 한 사회에
대한 책임을 느껴야 한다는 것이다
버핏 회장은 빌 게이츠와 함께 상속세 폐지 반대 운동에
앞장섰던 인물이다.
버핏의 기부는 부자가 적대나 선망의 대상에 머물러 있
는 한국의 현실에 비춰볼 때 존경받는 부자가 무엇인가
하는 의미 있는 질문을 던지고 있다.명예롭게 돈 쓰는 방
법에 대한 성찰의 계기를 돈 많은 사람들에게 안겨준 셈이다
문득 돈은 거름과 같다.여기저기 뿌려놓으면 좋은 결과
를 가져오지만 한 곳에 쌓아두면 썩은 악취가 난다. 는
클린터 머슨의 명언이 떠오른다.죽을 때까지 불우한 이웃
에게 헌신했던 배우 오드리 헵번이 남긴 손이 왜 두 개인
줄 아는가. 하나는 나를 위한 것이고. 다른 하나는 남을 위
한 것이다. 는 말도.
피는 못 속여
전 재산의 85%에 해당하는 310억 달러를 기부금으로 내
놓아 세상을 놀라게 했던 워렌 버핏의 누나 역시 방식은 다
르지만 동생 못지않은 자선활동가인 것으로 밝혀졌다.
<워싱턴 포스트>는 2006년 7월2일 버핏 회장의 누나인
도리스 버핏이 동생이나 빌 게이츠와는 달리 궁핍한 사람
들에게 직접 현장에서 개인적 차원으로 돕고 있다고 전했
다.이 신문은 버핏 여사의 원칙은 자주. 현명하게 그리고
많이 주는 것 이라면서 버핏 회장이 도매급 기부가라면 그
의 누이는 산매급 기부가라고 소개했다.
10년 전 어머니에게 상속받은 재산으로 선샤인 여성재
단 을 설립한 버핏 여사는 10명의 직원들과 함게 일하면서
메인 주 병원의 병실3개 증설. 교도소 3곳에 재소자 학교
설립.아프가니스탄의 여성병원에 직원 고용 지원 등의 활
동을 해왔다.또한 뉴욕의 가난한 동네 아이들이 돈이 없어
수영장에 가지 못한다는 말을 듣고 6만 1.000달러를 시 당
국에 보내 무료 수영장을 열도록 했다.
버핏 여사는 나는 돈을 불리지도 않고 자식들에게 물려
주지고 않을 것이다.내가 자선사업을 하는 것은 세금 혜택
을 보려는 것도 아니고 천국에 가려는 것도 아니다.이것은
마땅히 해야 할 일이며 엄청난 즐거움을 주기 때문이다. 그
것을 모르는 삶은 너무나 힘들다. 고 말했다.